
화려한 특수효과와 잔인한 장면 그리고 3D 영상조차 커버할 수 없는 스토리의 한계
- 돈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영화









때로는 기억으로만 남기고 싶은 여행이 있다.
유독 이번 여행에서 몸이 아파서 나를 힘들게 했지만
덕분에 다른 시선으로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여행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몸이 아파서 마카오에서 현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으며, 다른 시각으로 그 나라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주구장창 뭘 했고 어딜 갔으며 라는 기행문은 쓰고 싶지 않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유 없이 좋은 영화가 있듯이.. 이번 여행도 이유 없이 좋을 뿐이다.







이런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르의 공식을 지키면서 그 안에서 활공하는 영화를 말이다.
‘ 차우 ’ 가 딱 그런 영화다.
기대하지는 않았다. 어설픈 예고편은 솔직히 멧돼지의 공포를 느끼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단순히 친구의 추천으로 봤기 때문에 극장 안에 들어설 때까지 ‘ 이 영화 괜찮을까? ’ 라는 끊임없는 질문이 나를 괴롭혔다.
그러나 ‘ 이 영화 괜찮을까? ’ 라는 질문이 ‘ 역시 보길 잘했어 ’ 라고 바뀔 때 까지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의문의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 차우 ’ 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B급 괴수물의 공식을 철저히 지키는 영화다.
다만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괴수물의 새로운 변형의 시도를 보여준다. 감독의 전작 ‘시실리2KM '를 연상케 하는 코믹의 장치들이 B급 괴수영화와 맞물리면서 새로운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물론 그 ‘새롭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평가이다.
엄마라고 부르지 않으면 무섭게? 화를 내는 ‘미친년’ 과 군대에서 쓰는 군용 저격총인 TRG를 한국에서 아무렇지 않게 들고 있는 핀란드 사냥꾼 , 치매 들린 엄마 등 코믹적인 캐릭터들이 시종일관 관객들을 웃겨준다.
우려가 되었던 멧돼지의 CG는 솔직히 평가하자면 상태가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와 코믹적인 요소가 충분히 CG를 커버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차우’가 코믹적인 부분을 완전 배재하고 진지하게 영화를 진행시켰다면 정말이지 올해 최악의 영화로 뽑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의 승리이다.
‘차우’의 평점들을 보니 평이 극과 극이다. ‘ 거지같다 ’ VS ‘ 엄청 웃기다 ’ 라는 평이다.
‘ 저게 말이 되? ’ 라고 생각하지 보다는 그 자체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분명 ‘ 차우 ’는 매력적이게 다가올 것이다.


드래그 미 투 헬
역시나 샘레이미의 스타일은 살아 있었다. 스크린에서 튀어나오는 핏빗 향연은 과거 그의 최고작품이라고 평가되는 “ 이블데드 ” 시리즈 정도는 아니지만 “ 스파이더맨 ” 시리즈 보다는 훨씬 낳은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영화의 시작에선 과거 유니버셜 로고와 조금 허접해 보이는 고스트 하우스 픽쳐스의 로고를 보는 순간 마스터베이션의 절정에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비록 “ 드래그 미 투 헬 ”은 “ B급 영화 ” 는 아니지만 이곳저곳에서 B급 냄새가 흘러나왔다. 시종일관 튀어나오는 할망구와 의 사투는 분명히 진지한 장면이지만 계속 해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영화 내내 짜릿함과 코믹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일단 극장에서 두 눈으로 목격하자!
오랜만에 자신의 전공으로 돌아온 샘 레이미의 귀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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